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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과 함께 정월을 맞아 安子 6訓을 살펴보자

2019년 02월 17일(일) 14:55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 홍승한- 前 봉화군 기획감사실장

ⓒ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황금돼지가 넝쿨째 들어온다는 기해년 설 명절이 지난지도 벌써 열흘이 더 훌쩍 지나간 것 같다.
하지만 옛날 같으면 설 명절을 보내기 위해 몇일 전쯤에 물을 끓여 도라무깡이나 고무다라이에 물을 받아 일 년 묵은 때를 벗겨 낸 뒤 새해 아침에 까까 옷을 갈아입고 이른 아침에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해서 어른들에게 세배를 올리고는 차례명절을 올리고 식은 떡국 한 그릇 먹고는 동네 어른들에게 세배를 다니는 등 보름 전후 부터 음력 2월 초하루까지 윷놀이 제기차기 시겟또 타기 등 민속놀이를 하며 놀던 기억이 눈에 선하다.
요즘은 그런 풍습이 많이 퇴색되어 그러한 풍경을 보기가 어렵게 되었다.
역 귀성하는 풍습도 많거니와 차례를 잠깐 올리고는 처가댁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이 이젠 보편화 된 듯하다.
그러지 않고는 일 년 내내 밥 얻어먹기가 어려운 세상이 되고 말았으니 말이다.
100년의 1세기가 이제는 10년으로 바뀔 정도로 세월이 빠르게 변화해 가는 세상에 적응하려면 그렇게 하지 않고는 안 되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럴수록 더욱 말은 무겁고 행동은 진중하게 하는 것이 오히려 올바른 삶의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렇게 바삐 흘러가는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기해년 설 명절을 맞아 안자 6훈에 대해 잠깐 생각해 보고자 한다.
우리의 유구한 5천년의 역사를 살펴보면 정말 끈질긴 민족이구나 하는 것을 단번에 느낄 수가 있다.
그 오랜 세월동안 일제의 경술국치로 인해 36년간의 세월을 빼앗긴 것을 제외하곤 나라 잃은 설움은 겪지 않았으나 그 오랜 세월 속에 정말 고난의 세월이 많았음도 부인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끈질기게 명맥을 유지 할 수 있었음은 유학의 의한 올곧은 선비정신 때문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선비정신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인격적 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학문과 덕성을 키우며 세속적 이익보다 대의와 의리를 위해 삶을 살아가는 정신이라고 하는데 이를 다시 말하면 나를 다스리고 남을배려하며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는 마음가짐으로 서양의 신사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지구촌이 하나인 시대에 국경과 문화의 차이를 넘어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마인드솔루션이라 할 수 있으며 우리 한국인이 오래오래 지켜온 자랑이며 자부심이라고도 할 수 있다.
어쩜 선비란 거만스럽고 고루하며 고지식한 사람이라고도 오해 할 수도 있으나 본래는 깨어있는 세계 시민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학식과 예의를 갖추고 원칙을 지키며 과한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서 맑은 인품을 가진 인격자라고 할 수가 있겠다.
또한 선비정신의 원형을 조선시대의 성리학에 기반을 둔 전통유교사상에서 찾는다면 선비정신에 대한 정의도 당시에 유학적 이상사회를 이루고자 했던 실천적 지식인들의 시대정신이라고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선비정신은 爲人之學 보다는 爲己之學을 우선시하면서 개인과 일상 속에서 이루어지는 내적 성찰을 통한 자기발전과 자아실현을 통하여 이상사회를 구현하려고 하였으나 왕권정치와 당쟁에 휩싸이면서 끝내는 실현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이 땅에 최초로 주자학을 도입하여 한국 선비정신의 혼을 심은 회헌 안향(1243~1306년)선생은 유생들에게 성인의 도는 일상생활의 윤리에 불과하다고 하면서 그 실천윤리를 孝 忠 禮 信 敬 誠의 여섯가지를 제시하였는데 이를 安子 6訓이라고 한다.
자식으로서는 孝를 해야하고 신하로서는 忠을 해야 하며 禮로 집안을 다스리고 信으로 벗을 사귀고 자기 수양은 반드시 敬으로 하고 일을 함에는 誠으로 할 따름이다 라고 하였다.
이에 安子6訓에 대한 실천사항을 현대에 맞게 적용을 해 본다.
먼저 孝에 대한 실천사항으로서
▸공경과 사랑의 마음으로 부모님을 대할 것이며
▸부모님의 마음을 살펴서 어긋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며
▸건강과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잘 모실 것이며
▸부모님께 항상 인사를 드리고 안부를 여쭙는다.
▸그리고 부모님 앞에서 부부가 화목하게 지낼 것이며
▸배우자의 부모님도 친부모님과 동일한 마음으로 모신다.
忠에 대한 실천사항을 살펴본다면
▸진심을 다해 일하고 봉사를 할 것이며
▸맡은 일에 대해서는 충실하고 정확하게 할 것이며
▸모든 일에 정직하고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며
▸타인에게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다.
▸또한 가정과 직장 사회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것이며
▸자연과 국토 나라에 대해 주인의식을 갖고 사랑해야 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갖는다.
禮에 대한 실천사항에 대해서도 살펴본다면
▸누구든지 보면 내가 먼저 인사를 한다든가
▸이웃과 어른들에게 겸손한 마음으로 정중하게 인사를 할 것이며
▸마주칠 때마다 상대방이 못 보거나 인사를 받지 않아도 즉시 인사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일어서서 인사를 해야 한다.
▸인사를 할 때는 반갑게 웃으면서 인사말을 건넨다든지
▸인사를 받으면 반드시 답례를 할 것이며
▸자녀들 앞에서 바른말과 격에 맞는 말을 사용해야 한다.
信에 대한 실천사항에 대해서도 살펴보면
▸자기와의 약속, 가족이나 타인과의 약속을 잘 지켜야 할 것이며
▸정당하고 실현 가능한 약속을 해야 할 것이며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하며
▸약속 내용은 분명하게 표현하고 확인해야 할 것이며
▸불가피하게 약속을 못 지킬 경우에는 사전에 양해를 구해야한다.
▸또한 군민으로서 기초질서와 교통법규도 잘 지켜야 할 것이며
▸이웃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敬에 대한 실천사항을 살펴본다면
▸단정한 몸가짐으로 언행을 삼가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며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고 한곳에 집중을 해야 할 것이며
▸늘 깨어있는 마음을 유지해야 할 것이며
▸가야할 곳과 가지 말아야 할 곳을 알고 실천을 한다든가
▸화가 날 때 이를 즉시 알아차리도록 마음을 다스려야 할 것이며
▸마음을 집중하여 욕망이 자리 잡지 않도록 해야 한다.
끝으로 誠에 대한 실천사항을 살펴본다면
▸매사에 진실 되게 정성을 다해야 할 것이며
▸자기 자신을 속이지 말 것이며
▸남이 보지 않을 때도 바른 마음을 유지하고 언행을 삼가 한다.
▸그리고 자기 합리화 자기와의 타협을 하지 않아야 할 것이며
▸나쁜 행동을 인식하면 행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안자6훈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쉬우면서도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네들이 일상생활에서 아주 기본적으로 행동해야 할 기본수칙이라고 할 수 있으나 돌이켜보면 이러한 것이 다 알고 있으면서 생할 습관화가 되어 있지 않아서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풍요속에서도 가장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물질은 풍부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지 몰라도 마음의 빈곤은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운 것 같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Thirty-Fifty(30-50)라고 국민1인당 소득이 3만불 이상에 인구 5천만이 넘는 국가가 이 지구촌에 7개 나라(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미국 일본 대한민국) 밖에 없는데 우리나라가 몇 년 전에 일곱 번째로 가입되었다는 것은 여간 자랑스럽지 않은가?
하지만 이렇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지금 곤두박질을 치고 있다.
경제도 안보도 사회질서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굴러가는 것이 없는 것 같아 국민들이 더욱 불안 해 하는 것 같다.
더욱 불안 해 하는 것은 국가의 안보인데 굳건했던 한·미 동맹은 해체 위기에 있는 것 같고 자유시장 경제를 통한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연방제에 의한 사회주의체제로 가기위한 온갖 정책을 몰입하고 있으니 어찌 불안 해 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어찌 되었든 국민들 모두가 하나하나 삿된 꿈에서 하루 빨리 깨어나길 바랄뿐이다.
이 어려운 때일수록 기해년을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반석위에 놓일 수 있도록 강하고 단합된 국민의 저력을 보여 줄 때이며 우리 자신은 물론 자녀 손자 손녀들 모두가 安子 6訓을 익혀 실천하는 기해년 한해가 되길 바라면서 이를 통해 선진의식을 갖춘 국민이 되기를 함께 소망해 본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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