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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코로나 환자, 중증폐렴 위험 14배 높다

2020년 04월 27일(월) 15:26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흡연이 코로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등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코로나19 환자 중 고위험군에 ‘흡연자’도 추가해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흡연이 코로나19에 미치는 악영향은 임상 분석 연구 등을 통해 이미 어느 정도 확인됐다. 중국 우한중앙병원 교수 연구팀이 중국의학저널에 게재한 논문을 보면 올해 1월까지 우한에 있는 병원 3곳에서 입원한 환자 78명의 악화 또는 개선상태 2주간 관찰한 결과, 상태가 악화된 환자 11명 중 3명(27.3%)이 흡연 경험이 있었으며 반면 증상이 호전된 67명 가운데서는 단 2명(3.0%)만이 담배를 피운 적이 있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악화군에서 개선군에 비해 흡연자가 유의미하게 많았다”며 “환자가 흡연력이 있을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이 악화될 위험이 약 14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조지 메이슨 대학 공공정책대학원 연구팀은 담배의 니코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하는 몸속 수용체(ACE2)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폐 상피세포에 유해한 신호전달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ACE2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달라붙을 수 있는 체내 수용체로, ACE2가 많아질수록 코로나19는 체내에서 더욱 쉽게 자리를 잡는다.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의 폐 내 기도 및 구강 상피세포에 ACE2가 증가했으나, 비흡연자 또는 이전 흡연자는 그렇지 않았다. 또한 쥐의 폐 조직에서 흡연 및 ACE2 발현 사이의 상호 관계가 관찰됐고, 흡연이 장기간 이뤄지지 않은 동안에는 ACE2 발현이 상당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에서는 중국 내 5만5924명의 코로나19 환자 중 2114명이 사망, 사망률은 3.8%였는데 남자는 4.7%였고, 여자는 2.8%였다. 남성이 중증환자가 되는 비율과 사망률이 높은 것에 대해서 중국 남성흡연율이 높은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같은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방대본은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흡연자를 추가해 관리 강화 방침을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 세계 문헌, 각국의 권고사항과 전문가의 의견을 검토한 결과 흡연자의 경우 폐기능 저하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며“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도 현재 흡연자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위험군에 대한 관리를 최대한 강화하는 차원에서 지침에 추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담배를 끊고 싶은 의지가 있다면 지금의 상황을 기회 삼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금연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특히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가능하면 약물치료와 함께 상담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한 분석에 따르면 상담만 시행한 경우와 비교했을 때 약물치료-상담 병행요법에서 금연 성공률이 약 1.7배로 높았다.
정부는 흡연자의 금연을 돕기 위해 금연치료에 필요한 의료진 상담과 금연치료 의약품 구입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연간 3회까지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미 금연치료에 실패한 흡연자도 재도전할 수 있다.

홈페이지 관리자 기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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