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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無明)의 정치인들

2021년 10월 24일(일) 19:14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 박 하 식 - 소설가

ⓒ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윤석열 대통령 후보 손바닥에 王자를 쓴 것이 공론을 넘고 있다.
王자가 미신으로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 이승만 대통령 시절 정문흠 봉화국회의원(국회임시이장 했음)운동원들이 발바닥에 國자를 써 양말을 신고 운동을 다녔다.
5·16 후 영주 봉화가 한 구역일 때 김창근국회의원 출마 운동원들은 아침에 나가면 선거운동본부장이 손에 붓을 들고 운동원들의 외쪽 발바닥에 勝자를 쓰고 운동을 나가게 했다.
인류 문명은 원시시대로부터 현재까지 토테미즘 애니미즘 샤머니즘을 믿어왔다. 우리나라는 동네마다 사당이 있고, 산신각 동신나무에 동신제를 올리고 지금은 신전과 산신각이 문화유적으로 남아, 아직도 우리 인류는 샤머니즘을 신봉하고 있다.
현대 우리는 샤머니즘이 원조인 각종 종교를 믿고 있다. 어떤 종교든 사람들은 영적인 초월적인 신앙을 믿으며 산다. 공산주의만은 신을 염원하는 신앙을 하지 않는다.
민주주의는 인간에게 초자연적인 영적 세계가 있어 영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 대통령출마자들은 선산을 명산으로 옮긴 사람들도 있다. 영적인 세계를 동양사상에서는 ‘이(理) 기(氣)’라 하고 정신의학적으로 ‘느낌’이라고 말한다. 동양에서는 몸에 부적을 쓰거나, 서양에서 네잎클로버를 가슴에 다는 것은 미신이나 어리석음이 아닌 행운의 상징으로 목적을 이룰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한다.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고. 정신에 힘을 줘 심리적인 건강한 성공을 준다고 한다.
내가 주역 건위천(乾爲天)에서 화수미제(火水未濟)까지 64괘 이치를 돌돌 외울 때, 대구서 한쪽 눈을 잃은 일목요연(一目瞭然) 선생한테서 마의상법을 배웠다. 그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 그 사람의 일생을 귀신같이 알아맞혔다.
종자형이 우리 집에 들렀다. 얼굴을 보느라고 보니 눈 밑에 사색(死色)이 와 있었다.
나는 깜짝 놀라 ‘요즘 어디 아픈 데는 없는가 하고 물었다.’ ‘아프긴 왜? 오늘날까지 감기 한번 안 앓고, 군대생활 5년에, 6·25 때 장진호 전투까지 참전해 중공군을 무찌르고 살아온 힘이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양팔을 들어 넓은 어깨의 힘을 보여주었다.
그때는 초가지붕을 매년 초겨울에 갈아 덮는데, 다른 일꾼들은 이엉 뭉치를 어깨에 메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데 종자형은 이엉 뭉치를 마당에서 지붕 위에 짚단 던지듯 하는, 힘이 장수였다.
사흘 후 그가 죽었다는 연락이 왔다. 아침에 안 일어나기에 아내가 깨우니 죽어있었더라는 것이다.
그 뒤로 나는 사람들을 만나도 사람들의 얼굴을 자세히 안 본다. 그 사람의 관상에 사색이 들어있다면 어떻게 한단 말인가. 그 후 나는 내 얼굴을 거울에 비춰보는 것도 겁이 난다.
문수산 스님이 저녁 탁발을 나갔다. 한마을 어느 집에 들어서니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학교에서 집에 늦게 돌아왔다고 어머니가 꾸중하는 중이었다.
학생은 ‘어머니,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하고 빌고 서 있었다. 스님이 학생의 얼굴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아니, 이 학생은 오늘 낮 3시에 죽을 학생이 살아있다. 스님이 물었다. ‘너는 오늘 귀갓길에 무엇을 했느냐?’ ‘논에 물이 말라 올챙이 새끼들이 다 죽어가기에 그 올챙이들을 물이 있는 논에 옮기다가 늦었습니다.’ ‘아, 하늘에 복을 짓는 이치이구나! 염라대왕도 생명을 구하는 일을 하는 동안은 사람을 못 잡아가는구나. 그래서 방생을 하던 학생은 죽음에서 살아났다.
수원 백(白)씨 종가의 일이다. 아버지 산소를 그곳에 쓰면 3형제가 3년 상 내에 다 죽지만. 3정승이 나는 자리다. 아버지 유언이시기에 아버지 뜻을 받들어 그곳에 안 모실 수가 없다. 소상에 맏형이 죽고 그 이듬해에 둘째 형이 죽고 3년 상 날은 셋째아들이 죽을 차례다. 셋째 상주는 형수들의 권유에 못 이겨 정처 없는 발길을 떠났다. 삼천리금수강산 방방곡곡 구경이나 하고 죽는다고 영호남 평안 함경도를 다 돌아 강원도 금강산 구경을 하고 신계사에서 하루를 묵게 됐다.
아침 세수를 가는 길에 노승이 쓰러져있다. 신계사 방장이었다. 방장을 모시는 시승이 무슨 사정으로 며칠간 피정을 갔다며 주지승이 며칠만 방장스님을 돌봐주고 가라고 간청했다. 그래서 백씨는 자기의 신상 얘기를 다 털어놓고 방장 스님을 돌보기로 했다.
죽는다는 날이다. 백씨를 법당에 앉히고 스님들이 주위에 둘러앉아 밤새워 염불을 외웠다. 죽는다는 날밤이 지나가고 이튿날 아침 해가 떠올랐다.
부처님 앞에서는 저승사자도 못 잡아가는 모양이다. 나도 죽은 종자형을 부적을 쓰고 그런 방법으로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나는 그 일을 두고 일생을 후회한다.

홈페이지 관리자 기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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