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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마을탐방<18> 소라국(召羅國) 흔적이 남아있는 도호(島湖)마을

봉화문화연구회 방 유 수

2018년 10월 07일(일) 20:41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 소라동천

ⓒ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 용소바위

ⓒ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 소라고지

ⓒ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부족국가 시대에 작은 왕국이 있었다는 전설이 있는 도호(島湖)마을은 2015년 7월까지만 해도 소천면 분천리에 속해 있었으나 행정구역 개편으로 현재는 현동리에 속해 있는 마을이다.
현동역에서 약 2km나 되는 거리를 잠수교를 네 번이나 지나야 도호마을이 나온다. 우측 산 아래로 3가구가 살고 있다. 네 번째 잠수교를 건너기 전 좌측에 소라동천(召羅洞天) 안내판이 설치돼 있고 강 건너 산 아래에 강화도 보문사 눈썹바위처럼 생긴 바위에 소라동천(召羅洞天) 마애각자(磨崖刻字)가 새겨져 있고 내용은 다음과 같다.
召羅洞天(소라동천) 소라의 별천지
活人之洞(활인지동) 사람을 살리는 동네로
世求吉地(세구길지) 세상에서 찾는 길한 땅이로다
有知可入(유지가입) 아는 이 있으면 들어갈 수 있으니
三十六姓中(삼십육성 중)
禹, 金, 李, 洪, 鄭, 張, 孫, 黃, 白, 沈, 林, 南, 崔, 尹, 琴, 馬, 朴, 吉
羅僧刻(라승각) 신라승려 새김
풍수 지리적으로 명당자리로 구전되고 있는 1.석계(석포), 2.도호, 3.하회 중 한곳이다.
소라동천 안내판을 지나서 약 300m 지점 우측에는 적광사라는 사찰이 있고, 사찰 앞에는 용소바위라는 이름의 바위가 우뚝 솟아 여기가 비경임을 말해준다.
도호섬 안 첫 집에 거주하는 정채철(62)씨는 가마바위 뒤편의 옥녀봉바위에 한문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내력을 맨 안쪽에 살고 있는 백학경(91) 노인이 잘 알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동천이 있는 십승지는 전쟁이 안 나는 곳으로 남민이 발간한 ‘정감록이 예언한 십승지 마을을 찾아 떠나다’ 책에 소개된 춘양면은 6.25 때 전쟁터였지만 도호만은 그렇지 않은 곳으로 도호야말로 진정한 십승지이고 본인도 청주정씨로서 소라동천 암각에 소개된 18성에 들어간다고 했다.
정재철 씨 집에서 약 500m 안쪽에 백학경 옹을 찾았다. 가는 도중 우측에 한여울소수력발전소 댐을 만나고, 봉화군에서 최근에 건립한 아담한 도호성도 만날 수 있다.
백학경 옹을 만나서 마을에 들어온 이야기를 들으니 이분은 한국의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헤치며 살아온 분이었다.
평안북도 명천 태생으로 일제 식민지 시절 영변 농업학교를 졸업하고 영변 초급중학교(현재의 중학교 해당)에서 생물 교편을 잡았는데, 해방과 더불어 김일성 공산 폭압정치에 인텔리라는 이유로 탄압을 받았다. 그 후 한국전쟁이 일어난 22세 때 월남하여 국군에 자원입대 제주에서 훈련을 받고 중사로 전쟁을 치렀다.
휴전이 되면서 상사로 제대하여 보신처를 찾던 중 택리지(擇里志)에서 표현한 목숨을 온전히 보전할 수 있는 십승지를 찾게 되었다.
남녘의 제1승지라 하는 죽령 아래 금계마을 근처로 거주지를 삼고 옆의 풍기장에서 생업을 영위 하며 지내던 중 노 스님이 전해준 소라비기(小鑼秘記)를 근거로 낙동강 상류 중 소라고지(召羅古址)를 찾아 낙동강 발원지에서부터 발로 더듬어 직접 찾아 나섰다.
내려오면서 본 첫 번째 산태극(山太極) 수태극(水太極) 지형은 석포의 석개였다. 그러나 그곳의 연화굴은 지네와 각종 벌레들이 들끓는 음습한 곳이어서 그곳은 길지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산을 타고 더 내려와 산태극 수태극이 완연한 연화부수폄주형(蓮花浮水泛舟形) 도호(島湖)를 발견하고, 또 근처의 암자 주변 암석에 소라고지(召羅古址)라는 마애각자(磨崖刻字)를 발견한 후 이곳이 신선이 살았고, 명(命)을 온전히 보전할 수 있는 곳이라는 확신을 얻었다한다.
옛 비결서에 소개된 소라국의 명칭 기록을 보면, 여러 이름으로 불리었지만 결론은 소라국(召羅國)을 두고 한 말로서 도호야 말로 진정한 십승지(十勝地)라 여겨진다.
소라고지(召羅古址) 소라의 옛터
덕재동부(德哉同府) 덕스러운 동리로다
동심합력(同心合力)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니
함래천인(咸來千人) 모두 다 온 것이 천 사람으로
무탄상조(無呑相助) 해침이 없이 서로 도우네
연화범수(蓮花泛水) 연꽃은 물위에 뜨고
선인무수(仙人舞袖) 신선은 소매 떨쳐 춤추네
※ 역: 본 연구회 이창경 고문

봉화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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