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검색
 
   정치 경제 사회 문화/생활 교육 사건/사고 기자수첩 사설/칼럼 성명/논평 기타 의학상식 오지마을탐방

전체기사

문화/생활일반

여행/레져

음식/맛집

자동차

건강

미담

커뮤니티

독자투고

공지사항

직거래장터

자유게시판

뉴스 PDF보기

galery_test

뉴스 > 문화/생활 > 문화/생활일반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역사 깊은 봉화문화원 “모든 세대에 문화 혜택을~”

1950년대, 지역 주민에 의해 자발적으로 생겨… 고아 육영 위한 ‘애육원’으로 시작
1965년 법인 인가 받고 문화사업 본격화… 전쟁 상흔과 황폐 딛고 문화 욕구 해소 앞장
삼계줄다리기·연날리기 등 지역 전통문화 발굴, 세대간 문화공유 아이템 발굴도 진행
각종 문화강좌 인기 여전… 올해 ‘현대적 콘텐츠’를 결합한 강좌 도입 등 새 도약 준비

2019년 03월 03일(일) 15:17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 봉화문화원 역사를 잇고 문화사업으로 지역 활성화를 이끌고 있는 봉화문화원 제17대 이춘연 원장.

ⓒ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봉화 초입의 높은 언덕에서 오랜 시간 봉화시내를 내려다보는 밝은색 한옥 건물이 있다.
많은 이들의 발길이 닫는 이 곳은 봉화의 문화사업을 전담해 온 역사 깊은 봉화문화원이다.
지금은 봉화지역에도 많은 문화단체들이 생겨나서 저마다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봉화문화원을 빼고서 지역 문화를 논하기는 어려울 정도로 그 역할은 매우 크다. 이처럼 봉화의 각종 문화사업과 문화활동에 폭 넓게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봉화문화원의 정체성과 문화사업활동, 그리고 앞으로 계획 등에 대해 살펴 봤다.

△문화원 역사의 시작
봉화문화원 역사는 다른 지역의 문화원들이 설립되기 시작한 1950년대였다. 당시에는 미국 공보원 산하 공보관들을 중심으로 많은 지역에서 문화원들이 설립되기 시작하던 때였다. 그러나, 봉화문화원 설립 내력은 다른 문화원들과는 분명히 격을 달리하고 있다. 봉화문화원은 지역 주민에 의한 자발적인 설립이며, 그 명분은 지역에 대한 봉사 개념이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봉화지역 역시 전쟁으로 인해 부모을 잃은 아동들이 적지 않았다. 정태중 초대원장 중심의 지역주민들이 나서서 고아들 육영사업을 위해 봉사정신으로 설립한 ‘애육원’이 바로 봉화문화원 시작이었다. ‘애육원’으로 불리던 이 시설은 이후 20년 이상 지속적으로 운영됐다.
‘애육원’은 고아들에 대한 단순 숙식 제공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재능과 꿈과 마음까지도 돌봐주던 곳이었다. 이 ‘애육원’의 설립을 기점으로 해서, 전쟁이 고착화돼 가던 1952년 지역 문화·보건을 아우르고, 부녀·청소년 등의 문화활동이 가능한 봉화문화관이 설립됐다. 이 단체는 1년 뒤 봉화군내 42개소의 애향구락부를 만들어 스스로 농업증산과 농촌계몽, 문화교육 등의 활동을 꾸준하게 펼쳐 왔다. 해서 봉화문화원의 시작을 ‘애육원’으로 보는 시각은 봉화의 문화사업활동이 이 곳으로부터 시작됐고, 이러한 사업들의 중심에 정태중이라는 이가 변함없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애육원과 붕화문화관 등의 이름으로 계속 문화사업을 시행해 오던 봉화문화원은 1965년 드디어 법인 인가를 받아 공적인 영역에서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법인의 초대 원장은 정태중, 초대 사무국장은 김용기 씨가 맡았다.

△역대 문화원의 문화사업
봉화문화원은 전쟁의 영향으로 삶과 생활이 피폐해진 1950년대의 경우 주로 ‘농업증산 경진대회’나 ‘농촌계몽영화상영’ 등 지역 주민들이 누리던 생업 관련 사업을 주로 전개했다. 이 와중에서도 1957년 ‘제1회 역전마라톤대회’와 ‘군민음악 경진대회’, ‘서예 및 미술작품 전시회’ 등과 같이 당시 문화적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행사를 열기도 했었다.
그리고 1960년대에 이르러서는 높아진 문화적 시각에 맞춰 각종 영화상영과 ‘사진전시회’, ‘강연회’, ‘학생토론회’, ‘가요콩쿨대회’, ‘낚시대회’, ‘자전거하이킹대회’ 등의 사업을 시행했다. ‘문화원 전속악단’을 운영하면서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 등에 참여시켜 분위기 조성과 재능활용에 일조하기도 했다.
1970년대 들어와서는 ‘경로효친사상 선양’이나 ‘청소년 문화강좌 운영’과 ‘야학 운영’, ‘도서관 운영’ 등과 같이 교양강좌 및 교육사업까지도 도맡아서 하게 됐었다.
이후 1980년이 되자 드디어 봉화문화의 정수이자 각종 문화단체들이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내는 종합 문화예술제인 ‘청량문화제’를 개최하게 된다.
이 문화제는 지역 전통 농악인 삼동농악을 비롯해서 삼계줄다리기와 연날리기, 씨름, 널뛰기, 그네뛰기, 힘자랑 등의 전통 예체능행사를 통해 지역 고유문화를 즐기고 지켜나갈 수 있었다. 한시대회와 시화전, 중고생 글짓기 대회 등을 통해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었다. 이 문화제는 나중에 봉화지역 각종 축제의 원형이자 근간이 됐다. 지금도 청량문화제는 송이축제와 함께 열려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후에도 봉화의 문인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학지 ‘봉화문화지’를 해마다 펴냈다. 지역 향토사연구자들의 연구 성과를 담은 ‘봉화향토사연구지’도 계속 발간했었다. 특히 봉화의 독립운동을 연구한 ‘봉화의 독립운동사’와 봉화만의 독특한 풍물가락이 담긴 삼동지역 풍물을 연구한 ‘삼동풍물의 산명과 민속의 풍경’, 봉화출신으로 조선시대 대표적 여류시인 중 한 명이었던 설죽의 시를 번역한 ‘설죽의 생애와 시’는 지금도 많은 연구자들이 찾는 대표적 연구서적이기도 하다.

△ 2019년도 문화원 주요사업
2019년도 봉화문화원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모습으로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문화강좌에 현대적인 강좌를 도입하기도 하고, 각종 사업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폭을 넓힌 문화학교>
먼저 그동안 50년 이상 진행해 온 문화강좌 20개에 신규 강좌를 추가 개설했다. 새롭게 개설된 강좌는 서예, 국궁, 사진, 드론이다. 예체능 위주로 진행되던 기존 강좌에 예술과 전통체육 및 현대적 강좌를 더해 문화강좌의 폭을 한층 넓혔다.
<종합문화지로 개편하는 봉화문화지>
아울러 기존 발간돼 온 ‘봉화문화지’를 대폭 개선해 적은 분량이지만 모두가 편하게 공감하고 좋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자로 만들어 보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연말쯤 발간할 계획이며, 좋은 글솜씨을 가지고 계신 분들의 원고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기획을 통해 새로운 내용을 추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라고 한다.
<질과 만족도를 높이는 문화체험행사>
그동안 해마다 문화원의 회원 절반 이상이 참여해 온 ‘문화회원 고적답사’와 ‘생생문화체험’, 문화학교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학교 문화탐방’ 또한 질적으로 우수한 행사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에 참여하는 사람의 숫자를 줄이더라도 질 높은 대상지를 선택하고, 참여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문화원 풍물단의 운영>
해마다 열리는 경북풍물대축제는 각 지역별 문화원의 이름으로 참여하게 된다. 지금까지 봉화는 이 대회에서 순위권에 오르지 못하고 있었다. 해서 올해부터는 봉화문화원 풍물단을 조직하고 전문적으로 훈련하는 등 대회에서 소정의 결실을 얻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충분한 지원과 함께 각 지역 풍물단이나 풍물에 관심이 많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 봉화문화원장 이춘연
“초대 원장이신 정태중 원장께서는 자신의 사재를 바탕으로 봉화의 문화사업을 진행해 오셨습니다. 그 분의 애정어린 노력은 고아들과 한센인들, 그리고 제 때 배우지 못한 만학도들에게도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봉화의 유지로서 도덕적 의무를 다한 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분의 희생과 노력으로 봉화문화원이 설립됐고, 기틀을 마련 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고 봅니다. 이제 시대가 바뀌어서 자신의 사재를 털어서 문화원을 운영하던 시기는 지났습니다. 회원들의 회비와 자체자금 및 공공기금을 바탕으로 개인의 재정적 희생이 없더라도 문화원이 폭 넓은 문화사업을 할 수 있는 충분한 환경이 마련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점에서도 문화원장의 중책을 담당한 사람은 노력하고 봉사해야 합니다. 역대 원장님들도 무한 봉사와 변함없는 소신의 철학을 가지고 자신을 희생해 가면서, 봉화문화원을 올바르고 깨끗하게 운영해 왔습니다. 저 역시 그 무거운 책임감으로 역사 깊은 봉화문화원장의 자리에 앉아 있을 뿐입니다.”
봉화문화원의 일곱 번째 문화원장인 이춘연(69)원장은 또렷하고 강한 어조로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이춘연 원장은 법전면 녹동에서 태어났다. 서울 선린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봉화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봉화군청 경리계장·행정계장을 거쳐 법전면장과 물야면장, 주민복지과장 등을 역임했다. 퇴직 후에도 국가와 지역에 대한 봉사라는 명분으로 2년간 KOICA 해외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귀국 후 바로 지역 노인복지관에서 5년간 2천192시간의 봉사를 해 온 주관이 뚜렷한 문화원장이다.
문화원은 모든 세대와 계층에 평등한 문화적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 과거의 문화뿐만 아니라 미래의 문화도 준비하는,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 굳건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문화원의 위상을 정립하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문화원 운영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
오랜 역사와 많은 회원들, 그리고 소신있는 원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봉화문화원은 앞으로도 봉화 지역 문화사업을 책임지는 든든한 존재로 남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선희 기자

강선희 기자  rkd9200@naver.com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 Copyrights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기사목록  |  기사제공 :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영풍제련소봉화군대책위, 1인 시위

인생은 취생몽사(醉生夢死)다

‘석포제련소 사태’ 두고 경북도-..

소득 양극화 현상, 역대 최악

물야중 3학년 최지우 학생, 국내대..

한국산림과학고, ‘성인지 감수성’..

경상북도 봉화군민 뿔났다 !!!

영주사랑상품권, 추석맞이 ‘10% 특..

석포면, 오지마을 찾아가는 이동 복..

일본을 다시생각한다II

회사소개 - 조직도 - 임직원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청소년보호정책 - 기자회원 약관 - 구독신청

 상호: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 등록번호: 경북아00144 / 등록일자 : 2010. 8.26 / 주소: 봉화군 봉화읍 봉화로 1103 / 발행인,편집인: 권영석
mail: rkd9200@naver.com / Tel: 054-672-0077 / Fax : 054-674-0090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영석
Copyright ⓒ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