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검색
 
   정치 경제 사회 문화/생활 교육 사건/사고 기자수첩 사설/칼럼 성명/논평 기타 의학상식 오지마을탐방

전체기사

사설/칼럼

자유기고

커뮤니티

독자투고

공지사항

직거래장터

자유게시판

뉴스 PDF보기

galery_test

뉴스 > 사설/칼럼 > 자유기고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똥별

2019년 03월 31일(일) 13:38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 박하식- 소설가

ⓒ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밀라노 디자인계의 황제라 불리는 ‘손가락 다섯 개의 손마디가 나오는 장갑’을 창안한 카를 라거펠트는 ‘나는 세상의 모든 책을 다 읽고 싶다’ 30만권의 책을 서재에 쌓아놓고 죽었다.
그는 죽으면서 딸처럼 사랑하던 고양이 슈페트에게 230억 달러의 유산을 남겼다.
고양이 슈페트는 1만3천 달러 소파에서 잠자며 미용사와 식사메뉴를 담당하는 비서와 호위무사 등 3명의 사람의 비서를 거느리는 세상에서 가장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는 고양이었다.
그러나 고양이는 재산을 상속 받을 수 없다.
판관이 고양이에게는 유산상속을 할 수 없다고 하자, 고양이는 야옹-했다.
3명의 비서에게 물려줄까? 하자 야옹-.
라거펠트 형제들에게 물려줄까? 하자 야옹-했다.
서울 강남의 100억짜리 아파트에 사는 고귀한 사람들은 100만 원짜리 농구화에 1000만 원짜리 등산복을 입고 주머니에는 항시 수천만 원씩 쓸 수 있는 카드를 넣고 고급 승용차를 타고 옆자리에는 애인을 태우고 달린다.
그렇게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면서 사는 사람들에게 가난한 사람들은 사람으로 안 보일 것이다.
나도 그런 부귀를 누리는 자리에 있다면 가난한 사람들은 고양이로 보일지 모른다. 석궁과 닙본도로 닭을 잡아먹는 양 회장이 인간성이 그랬다.
강남의 어느 아파트에서 오토바이가 들어오는데 정문통과 막대기를 4초 늦게 열었다는 이유로 아파트 경비원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말, 인격살인의 멸시의 막말을 했다.
말한 사람은 당연한 것으로 알고 갑질을 했지만, 들은 경비원은 병원에서 정신치료까지 받는다는 신문보도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왜 이렇게 짐승으로 변해가는 것일까. 돈 때문이다.
자본주의 물질은 인간성의 정신을 이렇게 짐승으로 변해가게 한다.
대한항공 사장의 딸 조현아의 ‘땅콩회향’ 사건의 갑질이 한때 온통 세상을 떠들썩했다.
땅콩사건은 그 어머니의 비행까지 들어나게 해 한때 회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대항항공이 마구 흔들리기도 했다.
조현아의 남편에 대한 갑질은 남편 박 모 씨가 견디지 못해 고소 고발에 이르러 자녀들을 두고 이혼 설까지 신문방송에 떠들고 있다.
그 당당하던 정권이 하루아침에 무너지자 그 빛나던 어깨의 별은 떨어지고, 30여 년 전 미국으로 이민 간 친구생각이 난다.
그 친구는 영주농고를 졸업하고 그 뛰어난 재주는 육군사관학교 시험에 합격했다.
어깨가 떡 벌어진 체격이 건장아고 호남형인 그는 육군소위 임관을 받았다.
쌍까풀눈에 흰 얼굴은 미남형이었다.
길을 걷던 여자들은 그를 한 번 더 쳐다보려는 남자였다. 서울 S대 사범대학을 다니는 권모 장관의 딸이 그 친구에게 미쳤다. 결사적으로 달려들어 졸업과 동시에 결혼을 했다.
최전방에 있던 친구는 대위로 승진되면서 청와대로 옮겨왔다.
장인은 장관을 마다할 정도로 이 장관 저 장관을 하는 동안 재산이 감당 못하게 불어났다.
S동에 별장 같은 저택으로 이사를 갔다.
나는 친구를 따라 딱 한번 그 저택을 가본 적이 있는데 정원에는 풍산개 진돗개 애완견을 담당하는 개 집사가 있고 비서진과 경비원들은 앞채에 있고 저택 안은 별장처럼 조용했다.
그런데 친구는 모처럼 친구를 만나거나 누구를 만나는 것도 아내에게 보고를 했다.
누구를 만났으며 몇 분 후에 집에 들어가겠다는 보고다.
집에서는 TV채널도 자기 맘대로 못 튼다.
아내의 눈치를 봐야하고 숨도 아내에게 물어보고 쉬는 꼴로 살았다.
본래 친구는 술을 마실 때 세잔 이상 안 마시는 굳은 의지의 친구다. 술잔을 기울이는 낭만은 없다.
장군감이다. 그런데 옛날에 그 당당하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없고 장군기질을 점점 잃어갔다.
저런 사람이 별을 달면 무엇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별을 달면 대군을 통솔할 떳떳한 눈빛을 잃어갔다.
그때, 그는 대령이었다.
나는 아내에게 숨을 물어보고 쉬는 친구가 딱했다.
취중에 불알을 떼어버리든지 아니면 이혼을 하라고 내 마음을 실토를 했다.
그러자 그는 “나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한 두 번이 아닐세. 시골에 홀로계시는 어머님께 불효하는 것을 볼 때 헤어지고 싶었지만 그러니 어떻게 하는가. 어린 자식 남매도 그렇고. 그리고 또 이마에 별을 다는 게 눈앞에 와있는데 이혼을 하면 별을 못 달 잖는가”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 Copyrights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기사목록  |  기사제공 :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리사이클링 ..

봉화군, 추석맞이 주요도로 일제정..

봉화군, 효행장려금 올해 10월 첫 ..

영덕소방서, 올 추석은 안전을 선물..

봉화군의회, 2021년도 하반기 첫 임..

봉화군,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지..

‘고교학점제’, 서두를 일인가

경북도,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

재산면 새마을부녀회 ‘반찬나눔봉..

봉화기정, 한가위 맞아 떡·음료 전..

회사소개 - 조직도 - 임직원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청소년보호정책 - 기자회원 약관 - 구독신청

 상호: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 등록번호: 경북아00144 / 등록일자 : 2010. 8.26 / 주소: 봉화군 봉화읍 봉화로 1103 / 발행인,편집인: 권영석
mail: rkd9200@naver.com / Tel: 054-672-0077 / Fax : 054-674-0090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영석
Copyright ⓒ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