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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의 마을

2019년 06월 23일(일) 13:41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 박하식- 소설가

ⓒ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2000년대였다. Y시 Y병원 입원실이라며 고모의 전화가 왔다. 나는 고모가 아픈 줄 알고 달려갔다. 환자는 고모의 딸 고종여동생이었다. 우리 집은 아버지는 형제분에 고모는 4형제분이었다. 막내고모는 고모부를 일찍 여의고 농촌에서 4남매를 기르느라 죽을 고생을 하고 살았다.
고모는 어려움 속에서 막내딸을 Y시 Y여고에 보내 2학년이었다. Y 여고는 지방에서는 명문고였다. 방을 얻어 자치를 하고 있었는데, 밤에 강도가 들어 성폭행을 당했고, 그냥 덮고 넘어갔는데 그것이 임신을 한 것이다.
병원에서 유산을 했다. Y여고에서는 이 사실을 알고 7일내 전학을 안 해가면 퇴학처분을 하겠다는 것이다.
고모는 전학을 부탁했다.
그것이야 뭐 어렵겠느냐고 고모를 위로하고 병원을 나왔다.
B군은 4개 고교가 있는데 모두 미달학교다. 먼저 B군교육장에게 부탁을 했다. 교육장은 B고교 교장에게 전화를 걸어 선뜻 허락을 받았다. 전학서류를 전달한지 사흘 만에 교육장이 전화를 걸어와 난색을 표했다.
학교장이 어디서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전학을 받아줄 수 없다는 통보다.
고종동생이 전학이 안 되면 어쩌나 몸이 달아 군수에게 걱정을 했다. 군수는 학교일은 교육장에게 부탁을 하란다.
마지막으로 ‘죽어서도 세금은 내야하는 것을 아는 염라대왕도 무서워한다는 세무서장에게 부탁을 할까’하다가 경찰서장에게 걱정을 했다. 경찰서장은 그런 어려움이 있으면 진시 부탁할일이지, 웃으며 큰소리를 쳤다. 바로 B고교 교장에게 전화를 걸어 전학을 해주었다.
교육장이 안 되던 것이 경찰서장은 된다. 참 아이러니한 세상이다. 세상에서는 경찰서장이 제일 높은 것인가.
서류를 접수하고 B교장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나오다가 영화 워낭소리의 주인공 최원균 할아버지의 아들 최영두 교사(화백)를 우연히 만났다.
고향에서 교편을 잡고 있단다.
그는 영남대미술대학(서양화)을 나와 개인전 4회, 회원전 74회, 경북도미술협회전, 영남전, 백향회전, 경주세계엑스포 초대전, 경북_중국 하남성 교류전, 현대회화화100인전 고향 풍경전, 현대미술의장전,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출품, 작품협찬KBS 2드라마 <굿닥터> <왕가네 식구들> <뻐꾸기둥지> 한국미술협회 영주2대지부장, 봉화미술발전협의회장, 한국미술협회 봉화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독립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쓴 이충렬 감독의 영화 ‘워낭소리’는 봉화군 상운면 하눌리를 배경으로 제작돼 2009년 12월 19일 독립영화로 소개됐고, 개봉 1개월 만에 우리나라 독립영화사상 최초로 300만 관객이 관람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워낭소리’의 주인공 누렁소(소의 평균수명은 약 30년)는 최원균 이삼순 할머니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40년의 긴 세월을 살다가 지난 2011년 죽어 워낭소리공원(봉화군 상운면 산정길84_4)에 묻혔고, 2013년 85세로 별세한 최원균 할아버지와 워낭소리의 마지막 주인공 이삼순 할머니는 2019년 6월 18일 향년 82세로 귀천했다.
남편인 최원균 할아버지가 2013년 별세한 후 6년 만에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뒤를 따라간 것이다.
누렁소와 최원균 할아버지와 이삼순 할어머니는 이제는 모두 속절없이 하늘나라로 갔다.
좌절 없이 숙수념(孰遂念)을 하는 아들 최영두 화백은 그림을 그리며 그리운 부모님과 워낭소리가 묻힌 고향을 지키고 있다. 모든 별들이 뜨고 지는 ‘워낭소리무덤 마을’ 배경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조그마한 창문밖에 낡은 커튼이 드리워진 해가 저서 서산으로 넘어가는 하늘을, 그리고 보모님과 누렁소를 그리며 예술가들의 고단한 삶을 내려놓고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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