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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허락

박 하 식 - 소설가

2020년 02월 04일(화) 23:36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오늘의 위정자들에게 이 땅의 정치를 그렇게 하라고 하늘이 허락한 것인가.
고려 공민왕(1371)의 신임을 받은 신돈(스님)이 한손에 휘두르는 혁명의 칼을, 한때는 백성들이 성인이 출현했다고 칭송했다.
그러나 온통 사음이었다.
태조 이성계가 고려왕조를 무너트리고 숭유억불(崇儒抑佛) 정책을 쓰면서 스님을 한구덩이에 100여 명씩 파묻고 돌부처는 목이 떨어져 땅에 나뒹굴었다.
그래서 이 땅에는 아직도 목 없는 그 돌부처가 땅에 나뒹굴고 있다. 이 땅에는 그 돌부처를 닮은 머리 없는 사람들이 있다.
목 없는 국회의장이 있고, 목 없는 대법원장이 있고, 머리 없는 대통령이 있어 통치를 하는 삼권분립의 나라라면 그 나라의 모습은 어떨까.
우리할아버지는 9남매, 6형제 중 둘째이다. 증조부모가 문수산 깊은 산속 ‘금봉암’ 밑에 살았다.
코르나 등 전염병이 들어오지 않아 자식을 낳는 대로 9남매가 다 자랐다. 질그릇 솥 하나에 몽당 숟가락 둘, 서숙 8말을 가지고 분가를 했다. 서숙 껍질을 그냥 디딜방아에 빻아 죽을 쑤어 6개월 식량을 했다.
봄이 되자 산기슭에 호박과 감자 고구마를 심어 가을에 거두어들여 초막이 가득했다.
그것을 양식으로 돼지와 송이지를 길렀다. 평생소원이 쌀밥 실큰 배불리 먹는 것이 한이었다.
그래서 봉화 산골에서 번 돈으로 영주시 부근에 논과 밭을 사서 이사를 했다. 영주에서 머슴을 둘이나 둔 부농으로 살았다.
내가 여덟 살 무렵 할아버지는 나에게 알맞은 지개를 다듬어 주고 소꼴 베는 법과 밭 매는법을 가르쳐주며 근실한 농부가 되어 살기를 바랐다. 학교에 가서 일본글을 배우면 착한 농부의 마음으로 살지 못하고 죽는다는 것이다.
그 원인은 배운 아버지가 할아버지 허락 없이 일본으로 날았기 때문이다. 그 상황에서 나의 학교에 대한 어머니의 할아버지 허락받기는 하늘의 별 따기였다.
일제 때였다.
학교에서는 교내서클활동으로 심청전 춘향전 ‘흥부와 놀부전’ 같은 연극을 했다.
그 연극을 그렇게 하고 싶었다. 주연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선생님의 허락 받기가 그렇게 어려웠다.
집에 가서 할아버지 허락을 받아오란 것이다. 허락이 안 떨어졌다. 그런데 일본 형사들이 ‘연극이 반동을 했다’며 지도 선생님과 주연 학생들을 잡아가는 것은 왜인지 몰랐다.
결혼을 하고 아내의 허락을 받기는 더 어려웠다.
그까짓 소설, 우리 인생살이가 더 기막힌 삶이며 처절한 생활인데 실체만도 못한 소설은 써서 뭘 하느냐? 그렇게 머리를 썩이며 쓰면 돈이 되나, 밥이 되나 ‘소설을 쓰면 이혼을 하겠다’는 말에 겁을 먹은 젊은 시절 30년간 소설을 등을 지고 살았다.
50이 넘어 소설을 써 등단을 했다. 아내의 허락은 끝내 못 받은 상태이다. 가만히 생각하면 나는 아무에게도 허락받지 못한 인생을 살았고, 특히 하늘의 허락은 더욱 받지 못했다.
‘가슴에 권총을 대고, 택일을 하라’ 할 때, 살길을 택한 최규하 국무총리나 자기 직위와 직책에 얽매여 어쩔 수 없이 택하는 길, 자살의 길이나 불의 길을 가는 것은 모르지만, 스스로 택한 법무부장관의 검찰학살 법권의 칼을 휘두르는 추미애장관은 그것은 인생의 길이 아닌듯 싶다.
악인마녀가 아니면 갈 수 없는 길이다. 청와대 선거하명으로 빚어지는 불법 막기 본질을 덮어버리는 검찰개혁이다.
조국사건으로 상식과 합리적인 도덕의 판단이 무너진 이 나라. 여당은 죄를 덜 짓고 살았으면 싶고, 남의 자식은 붕어 개구리 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면서 자기 자식은 용을 만드는 내로남불 조국을 따르는 여당, 정의를 저버리고 사는 황운하, 최강욱 이성윤 송철호 송병기 한병도 박형철 장한석 이광철 임종석 등 기소된 13명, 사람이 무섭다.
민주주의란 참 좋은 제도이다. 돌아서서 거짓말을 하면서 살아도 된다.
그것을 모르고 80평생을 살았다. 인생은 거짓말을 하면 안 되는 줄 알았다. 헛살았다.
300여명의 국회의원들 을 뽑는 여당 야당 4+1당. 오는 4월에는 민심을 속이고 하늘을 속이는 국회의원 당선이 없기를 바란다.
하늘의 허락을 받지 않고 당선된 국회의원은, 스스로 죄를 짓는 일이며 하늘이 반드시 벌을 내릴 것이다.

강선희 기자  rkd9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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