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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정책을 내실(內實)있게 확대하자

2020년 09월 27일(일) 19:45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 김 동 룡 - 전 봉화부군수, 행정학 박사

ⓒ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농촌지역의 인구감소와 인구고령화, 저출생 현상은 수도권 인구집중현상과 함께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심각한 사회문제이며 이를 해소하고자 하는 것은 국가적 과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되었으나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촌지역의 인구감소, 유휴농지 활용과 영농인력 확보, 은퇴자의 노후생활 보장 등을 위해 정부에서는 도시에서 농촌으로의 귀농·귀촌을 적극 장려하면서 정착금 지원, 관련교육 등 여러 가지 지원시책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실제로 농촌지역에서는 귀농귀촌으로 인해 급격한 인구감소 현상을 완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봉화군의 경우를 보면 공식집계를 시작한 2000년부터 2014년까지 15년간 1,738가구 4,017명이 귀농하거나 귀촌하였다. 이는 2014년 말 봉화군의 인구 3만 4천 308명을 감안하면 봉화군민의 12%가 귀농·귀촌인으로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공식적으로는 6천여 명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최근에는 증가율이 조금씩 낮아지고 있지만 2015년 이후에도 해마다 130명 내지 200여명이 봉화에 새롭게 자리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로부터 봉화는 조선시대 사화(士禍)를 피해 온 선비들을 품어준 안식처였으며, 자연이 그대로 살아있는 농촌이다. 봉화에 귀농·귀촌한 사람들의 대다수가 ‘봉화의 자연’을 선택이유로 밝히고 있는 점이 반증한다.
봉화군에서는 귀농·귀촌의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지원조례를 만들고, 이사비용 지원, 빈집수리비 지원, 정착장려금 지원, 교육훈련, 농업창업자금 융자, 주택구입과 신축자금 융자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다.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 분석한 2019년 귀농귀촌 실태조사에 따르면, 귀농귀촌 이유에 대해서 ‘자연환경이 좋아서’, ‘정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서’ 그리고 ‘농업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결심했다고 밝히고 있다. 귀농준비기간은 30대 이하는 17개월, 60대는 30개월로 상당시간을 준비 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 전국의 지역별 귀농은 경북이 18.7%, 전남 17.5%, 경남과 전북이 11.5%로 나타나 경북지역으로의 귀농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귀촌은 경기도 26.1% 다음으로 경북이 12.3%로 나타나 경북도에 대한 귀농귀촌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주민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대체로 좋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1.4% 정도는 나쁜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나쁜 이유는 50% 이상이 선입견과 텃세라고 답했고, 생활방식에 대한 이해 부족과 마을공동시설의 이용에 관한 문제로 나타났다. 그리고 확충이 필요한 공공서비스로 문화체육서비스(28%),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 교통서비스 순으로 나타났다. 귀농의 만족도는 57.8%, 귀촌의 만족도는 67%이며, 불만족 이유는 자금부족과 영농기술 및 경험부족이라고 응답했다.
국가통계시스템에 의하면 봉화군의 2014년 이후 귀농인은 2014년 277명에서 2017년 191명, 2019년에는 134명으로 해마다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또 귀농·귀촌인 중에서 현지에서 여러 가지 사정으로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도시로 리턴(Return)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봉화군 귀농인들로 구성된 ‘봉화군귀농협의회’는 귀촌인들과 함께하고자 지난해 ‘봉화군귀농귀촌연합회’로 확대하여 서로 정보교환과 함께 지역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귀농귀촌인 중에는 현지주민과 융화·적응하지 못하고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이도 있기는 하지만, 귀농인과 귀촌인이 봉화 농업의 상당한 부분을 지탱하고 있고, 또 그에 상응한 역할을 하고 있음은 부인하지 못한다. 나아가 봉화군의 농업에 새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사)귀농운동본부에서 “귀농은 직업의 전환이나 거주지의 이전이 아니라 삶의 전환이며, 도시로부터의 도피나 낭만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근본적으로 구조조정하는 자기혁신의 길이며, 사람과 자연이 어울리며 새로운 사회와 문화를 일구는 운동”이라고 소개하고 있음을 되새겨 볼만 하다.
앞으로 봉화군에서는 귀농·귀촌인으로 불리지 않고 같은 봉화군민으로서 봉화에서 자랑스럽게 살아갈 수 있도록 귀농·귀촌인들과 소통하며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듣고 정책적으로 반영하여 봉화를 찾아온 이들이 봉화를 떠나지 않으며, 새로이 봉화를 찾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본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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