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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거문고 청금대(聽琴臺)-봉화의 바위글씨 순례 9

2021년 01월 31일(일) 18:33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 반천서원 입구의 청금대 각자 바위

ⓒ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聽琴臺」라는 바위 글씨는 봉성면 봉성리 이색골이라고 부르는 반천서원(槃泉書院) 터 입구에 있다.
낮게 엎드린 바위가 세월에 찢기는 아픔을 안고도 잘 버티고 있으며, 글씨는 차분하고 정직한 해서체를 택했다. 글씨 바위는 길가에 버려진 듯 하지만 자세히 보면 누군가의 손길 흔적이 글씨 속에 발갛게 묻어 있다.
이색골은 봉성리에서 명호, 상운 방면으로 갈라지는 봉양진입로 삼거리 서편에 있는 작은마을이다.
이 마을 맨 안쪽에는 구전(苟全) 김중청(金中淸)을 기리기 위한 반천이사(盤泉里社)가 있었는데, 이사(里社)가 있는 골이라는 뜻으로 ‘이사골’로 칭해오다가 약간씩 강하게 발음되어 이삿골-이삭골-이색골이 된 것이 아닌가 한다. 반은동(槃隱洞)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청금대 글씨 바위는 이색골 어귀 서편 산록에 낮게 기대어 있다.
떡 벌어진 그런 대단한 바위는 아니지만, 소박하게 산기슭을 기댄 작은 바위 하나가 이 세 글자를 다소곳이 끌어안고 있는 모습이다. 들을 청(聽), 거문고 금(琴), 글자 그대로라면 ‘거문고 소리를 듣는 곳’이 된다.
고르게 잘 연주되는 거문고 소리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자신을 수양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게 아닐까? 원래 ‘반천(般泉)’이란 「考槃在澗(고반재간) 碩人之寬(석인지관)」즉, ‘산골짜기 시냇가에 움막을 이룩하니 어진 은자의 마음이 넓어지도다’ 하는 시경 구절에서 빌려온 말이기 때문이다.
반천이사는 구전 김중청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1676년 봉화 유림에 의해 창건되었다.
이후 반천정사, 반천서원(1831년)으로 승격되면서 선현 배향과 지방 교육을 담당해 왔으나 돌연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
이후 140여 년 만에 2006년, 백록이사가 있던 봉화읍 해저리에 송천서원(松川書院), 반천서원, 백록이사(栢麓里社)의 세원사[三院社]를 통합(統合) 복설하여 ‘송록서원(松麓書院)’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김중청은 월천 조목에게 사사하고, 문과에 급제한 뒤 연산군 13년(1621)에는 승지(承旨)에 오르는 등 여러 요직을 두루 거쳤으나 인조반정 이후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고향에서 학문과 후진 양성에 힘썼다.
자연으로 돌아와 흐르는 물소리에 선녀의 탄금 소리 가락을 엮으며 청금대에 걸터앉아 세사의 먼지를 세탁했을 것 같다.

봉화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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