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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를 잃어버린 엄마들

2021년 01월 24일(일) 19:55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 박하식 - 소설가

ⓒ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짐승도 제 새끼는 안 버린다.
원숭이는 죽은 새끼를 안고 다니고, 돌고래는 새끼가 죽어도 업고 다닌다. 천안에서 ‘계모가 9살 의붓아들을 작은 가방에 넣어 죽게 했다’ 또 입양 양모(養母)가 생후16개월 ‘정인이’를 췌장파열로 숨지게 했다는 신문기사와 방송이 나왔다.
그 뉴스가 나올 때마다 나는 울었다. 나는 사람이 짐승으로 변해간다는 생각을 했다.
고경숙의 소설 ‘어머니의 천국’은 6.25로 월북한 두 아들이 행여나 돌아올까 이사를 안가고 옛집을 지키고 살다가 죽은 어머니의 영혼이 자식들과 한자리에 모여서 사는 꿈을 꾼다.
이것이 모정인데, 모두가 인면수심(人面獸心)의 인간들로 변해간다. 짐승의 열애(劣愛)도 새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데,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이 있다니 하늘이 무섭다.
‘아파트 쓰레기더미에서 버린 영유아 유해가 3구 나왔고, 9살짜리 남자 아이를 여행용 가방에 가둬 심장파열로 죽게 한 계모의 잔인성은 아이가 죽는 똥을 싸자 또 다른 가방에 넣고 가방위에 오라서서 발로 밟아 아이를 죽게 했다. 양모는 입양아를 배를 밟아 죽였다.
계모 B군이 거짓말을 한다며 점심을 굶긴 채 가로50cm, 세로71cm 여행용 가방에 가뒀다. 계모는 ‘훈육이 목적이었다’고 하나, B군을 가방에 가둔 후 외출을 했다. 집에 돌아온 계모는 가방에서 B군의 소변이 흘러나오자 가로44cm, 세로60cm의 중형 가방으로 옮겨 가뒀다. 계모는 경찰서에서 ‘가방을 바꿀 때는 B군이 살아있었다고 했다. 저녁때 가방이 조용하고 움직임이 없어 열어보니 B군이 숨을 쉬지 않아 119에 신고를 했다’고 진술했다. 119 구급대가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 B군은 숨을 쉬지 않았다. 사인은 ‘심정지 및 다발성장기부전증’으로 숨졌다. 한쪽 눈에 멍이 들어 있었다. 이 같은 원인은 장기간 학교를 못가고 집에서 놀아야하는 코로나19 때문이기도 했다. 계모의 친아들과 딸은 집에서 놀고 있었다. 1년 반 전에 재혼한 B군의 아버지는 출장 중이었다.
대통령은 양모가 아이가 마음에 안 들면 물건 바꾸듯 바꾸면 된다 했고, 어떤 아이는 한쪽 눈을 실명 당했고, 또 한 아이는 때린 사람은 없는데 머리가 깨져 다발성골절로 숨졌다. 본 남편과 이혼을 안 한 채 재혼해 낳은 아이는 8살이 되도록 출생신고도 안했고, 그 아이는 학교도 못 가보고 어머니가 생활고로 죽였다.
사람이 죽을 때는 누구나 똥을 싼다. 그 어린 생명이 가방에 갇혀 죽느라고 똥을 쌌을 때는 얼마나 고통스럽고 세상을 원망했을까. 친어머니와 아버지를 얼마나 원망했을까. 자식이 죽어 가는데 모르는 부모는 도대체 뭘 했을까.
그런 인간들도 인간이라고 아버지 어머니의 피를 받아 태어났고 밥을 먹고 하늘을 쳐다보며 얼굴을 들고 같이 살고 있다.
경남 창녕에서 의붓아버지와 친어머니를 부모로 사는 초등학교 4학년이 얼굴은 식별 못할 정도로 멍이 들고 불에 손을 지져 지문을 지운 상태에 맨발로 거리를 방황했다. 목줄을 걸어 집에 가둬두었다는 듣도 보도 못한 아동학대가 점점 심해지고 모성이 비인간화가 되어간다.
40대 여인이 생활고로 탯줄도 안 끊은 아기를 아파트 창밖으로 던져버렸다. 서울에서는 친모가 8살 9살 남매가 말을 안 듣는다고 옷을 홀랑 벗겨 한밤중에 쫓아내 산에 오르게 했다. 나라가 왜 이 모양인가. 세상이 다 변해도 모정의 세월은 안변한다는데 모정이 변했다.
특히 이혼 가정에서 이런 비극이 일어나는 행태로 우리나라 아동학대는 1년에 132명이 죽고 2160명 학대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식의 노부모학대도 지난해 5243건으로 늘어나고 있다.
소설 중에 평북 철산에서 전해오는 실화를 소재로 한 ‘장화홍련전’이 계모 학대를 주제로 한 대표작이다. 조선시대 좌수(座首· 군수) 배무용은 두 딸을 두고 부인 장 씨가 세상을 떠난다. 허(許)씨를 둘째 부인으로 맞는다. 허 씨는 두 딸을 몹시 학대한다. 허 씨는 큰 쥐를 잡아 껍질을 벗겨 장화의 치마 속에 넣고 장화가 불륜으로 임신을 해 낙태한 것으로 꾸며 배 죄수에게 거짓보고 한다. 후물(後物)에 빠지면 상투까지 빠진다는 배 좌수는 마누라 말을 믿고 큰딸 장화를 연못에 빠져 죽게 한다. 학대에 견디지 못한 동생 홍련이도 언니를 따라 연못에 빠져 죽는다.
억울하게 죽은 두 자매 원혼은 밤이 깊으면 새로 부임하는 부사를 찾아 사실을 밝혀 원한을 풀고자하나, 두 처녀 귀신이 나타나면 부사는 부임하는 첫날밤에 기절하여 계속 죽는다. 그 후 간담이 큰 정동우부사가 자청 부임하여 밤중에 나타난 두 처녀 원혼의 이야기를 듣고 계모는 처형하고 두 자매의 원혼을 풀어준다.
그 후 두 자매는 다시 배좌수의 셋째부인 쌍둥이 딸로 태어난다.
쌍둥이 자매는 자라서 평양의 거부 이연호 쌍둥이 아들과 결혼하여 아들딸을 낳고 영화를 누린다. ‘장화홍련전’은 조선시대 계모들에게 큰 교훈을 준 소설이다.
지금 세상의 어머니들도 ‘장화홍련전’을 꼭 읽어야할 것 같다.

홈페이지 관리자 기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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