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검색
 
   정치 경제 사회 문화/생활 교육 사건/사고 기자수첩 사설/칼럼 성명/논평 기타 의학상식 오지마을탐방

전체기사

문화/생활일반

여행/레져

음식/맛집

자동차

건강

미담

커뮤니티

독자투고

공지사항

직거래장터

자유게시판

뉴스 PDF보기

galery_test

뉴스 > 문화/생활 > 문화/생활일반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봉화의 충효열-11> 평생 계모의 정을 그리워하며 지낸 효자 박규택 선생

2021년 07월 18일(일) 18:25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 박규택 선생

ⓒ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 봉화문화연구회
무안박씨의 집성촌인 봉화읍 화천리 큰 마을에는 마을 중앙에 샘이 있고 그 옆에 撫松枕泉(무송침천)이란 글을 안고 있는 오래된(丁丑1937.3) 돌비석이 있는데, 소나무와 샘을 베개 삼아 조용히 지낸다는 뜻으로 이곳에 사시던 박규택 선생이 세운 것으로 본인의 호号도 송천松泉이라 하였다.
박규택朴奎澤(1876.12.5- 1944.4.6)선생은 본관이 무안務安이고, 자는 찬여燦汝이며. 1901년 (광무 5년)에 통사랑 판임관 通仕郎 判任官에 임명되었다.
선생이 3살 때 생모 풍산홍씨가 사망하여 어린나이에 힘들었으나 계모 순흥안씨가 들어와 공을 살뜰히 보살펴주었다. 다행인지 작은 어머니에겐 자식이 없어 더 극진히 친자식처럼 키워주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공이 10살 때 계모도 돌아가셨다.
그 때는 어려서 잘 몰랐지만 나중에 커서 돌아보니 계모 안씨가 공이 어릴 적 성장기에 살뜰히 보살펴준 기억으로 오히려 친모보다 더 애틋하고 그리운 대상이었다. 그래서 계모 안씨 묘 아래 바위에 영모대永慕臺라 새기고 그 밑 길옆에 재실齋室을 짓고 기일忌日이 다가오면 재실에 기거하며 거기서 음식을 장만하여 제를 올렸으며, 계모 안씨가 생각 날때 마다 성묘하고 재실에 머물렀다고 한다. 이에 감명 받은 서파西坡 류필영柳必永이 영모재기永慕齋記를 남겼다.

ⓒ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영모재기>
묘소에 능침陵寢이 있게 된 것은 진한秦漢으로부터 시작되었는데, 후세의 망정望亭・사정思亭은 곧 그 남은 제도이다.
선유先儒가 이르기를 이미 묘제墓祭가 있으면 제사음식을 마련할 주방도 갖추어야 한다고 하였으니, 돌아가신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감정을 붙이고 지극한 효도의 도리를 다하려는 것으로 예식禮式에 관한 중重해석이다.
박군朴君 찬여燦汝는 태도가 온화하고 거동이 우아하며, 독실하고 효성스런 사람이다.
어려서 모친을 여의었는데, 통곡하고 사모함이 끝이 없었다.
세월이 한참 지났는데도, 아직 어린아이처럼 그리워하고 있다.
그 모친의 묘소를 조모의 묘소 왼편에 모셨는데, 대개 평소에 효도하고 사모하는 생각을 하였기 때문이다. 찬여燦汝는 매번 성묘할 때가 되면 돌아가신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가누지 못하였다.
묘소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마다 아끼고 보호하여 흙을 북돋우어 배양하였다. 이에 묘소 아래 골짜기에 그윽하고 조용한 땅을 정하여 작은 재실齋室 한 채를 지었다. 재계齋戒할 적에 이곳에 거처하였으며, 제사를 지낼 적에도 이곳에서 올렸다.
정갈하고 정성을 다해 제사를 받들어 유감遺憾이 없도록 하였다. 매번 사모하는 마음이 지극해질 적에 산소를 찾아가 성묘하고 물러나 이 재실에 거처하였다.
가래나무와 잣나무가 그늘을 드리운 묘소를 올려다보고 아련히 계절을 느끼거나 사물을 보고 처량한 듯하니, 실로 날이 밝도록 잠을 못 자는 감흥感興이 있었다.
때로 조용히 헌창軒窓을 쓸고 한가하게 책을 읽었으니, 성현의 가르침 가운데 효도하고 돌아가신 부모를 그리워하는 것과 연관된 것에서는 더욱 서글퍼지는 바가 있었다.
마침내 이 재실을 영모永慕라고 편액扁額하니, 대개 종신토록 영원히 부모님을 그리워하고자 해서이다.
내가 이 사실을 듣고 감탄하며 말하기를 “찬여燦汝는 참으로 효성스럽구나. 사람들이 어버이를 그리워함에 어려서 그리워하는 경우는 사람마다 같은 바이다.
장성하여 효도하고 사모하는 것이 어려우므로 증자曾子께서 효심이 쇠衰하여지는 것을 경계한 바가 있다. 하물며 어버이가 돌아가신 지 이미 오래되어 사랑을 받을 곳이 없고 봉양할 곳이 없다면, 음성과 모습이 날로 멀어져 시대가 멀어질수록 잊힌다. 중인中人 이하는 반드시 그러하다.
찬여燦汝는 하늘로부터 타고난 효성으로 세월에 간격間隔이 없었으며 어버이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두터워졌다. 이는 백성들의 덕을 한결 돈후敦厚하게 할 만하였다.
이 같은 효성은 단지 찬여燦汝의 세대 뿐 만이 아니다.
효자의 생각은 다함이 없어 영원히 복을 받을 것이다. 자식과 손자에게 전해져 반드시 찬여燦汝의 효심을 마음으로 삼아 추모함이 쇠하지 않을 것이다.
뒷날 후손 가운데 이 재실을 지키는 자가 비록 현손玄孫이나 먼 후손일지라도 영원히 바뀌지 않는다면, 효도하고 존경하는 그 마음이 또한 영원히 이어지지 않겠는가. 이에 이러한 사실을 기록한다.”
병진년(1916) 매우절(梅雨節, 음력 5월) 서파우인(西坡友人) 류필영(柳必永)은 기록한다.
※ 류필영(柳必永, 1841 ~ 1924) 子 景遠, 号 西坡, 본관 全州, 파리장서 署名者

홈페이지 관리자 기자  1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 Copyrights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기사목록  |  기사제공 :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리사이클링 ..

봉화군, 추석맞이 주요도로 일제정..

봉화군, 효행장려금 올해 10월 첫 ..

영덕소방서, 올 추석은 안전을 선물..

봉화군의회, 2021년도 하반기 첫 임..

봉화군,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지..

‘고교학점제’, 서두를 일인가

경북도,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

재산면 새마을부녀회 ‘반찬나눔봉..

봉화기정, 한가위 맞아 떡·음료 전..

회사소개 - 조직도 - 임직원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청소년보호정책 - 기자회원 약관 - 구독신청

 상호: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 등록번호: 경북아00144 / 등록일자 : 2010. 8.26 / 주소: 봉화군 봉화읍 봉화로 1103 / 발행인,편집인: 권영석
mail: rkd9200@naver.com / Tel: 054-672-0077 / Fax : 054-674-0090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영석
Copyright ⓒ 봉화일보 인터넷뉴스.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